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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한국보다 높아질까?
2022. 09. 13
강력했던 8 월의 잭슨홀 미팅, 기억하시나요? 단 8분간 진행된 연준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S&P500은 3.37%, 나스닥은 3.94% 폭락했어요.
물가 안정을 위한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인데요, 시장의 예상보다 더 강경했던 발언 때문에 8월 S&P는 -4.24%, 나스닥은 -4.64%로 하락 마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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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미팅(Jackson Hole Economic Symposium)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매년 8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및 경제전문가들과 함께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개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
2022년 8월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어요. 금리 인상이 경기 둔화를 야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4번이나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물가 안정화가 우선이기 때문이에요. 현재 미국의 상황과도 비슷하죠. 한국은행이 전망하는 2022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2%인데, 98년 이후 24년 만에 최고 수준이에요.
미국과 한국의 기준 금리 추이는 그래프를 통해 살펴볼게요. 코로나19 이후 미국의 제로금리 정책에 따라 한국의 기준 금리가 조금 더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올해 초부터 미국이 대폭 금리를 인상했고, 8월 말 기준 양국의 기준 금리는 같아졌어요.
일반적으로 해외 자금 유치가 필요한 신흥국이나 신용도가 낮은 국가의 금리가 선진국 대비 높은 편이에요. 미국보다 신용도가 낮은 한국은 보통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죠. 위와 같이 금리 수준이 뒤바뀌는 것을 금리 역전이라 불러요.
현재의 역전 현상이 일어난 이유는 연초 이후 이어진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한국보다 훨씬 빨랐기 때문이에요. 오는 9월 또다시 0.50%P~0.75%P 수준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기에 금리가 역전될 것이고 당분간 이 상태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에요.
금리 역전 시기에는 원화의 이자가 달러 이자보다 싸지고, 원화의 상대적 가치는 낮아져요. 실제로 8월 29일 기준, 원/달러 환율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3년 만에 1,350원을 돌파했어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금리 격차가 벌어지고, 금리 역전 기간이 길어지면 한국에 투자된 외국 자본이 유출될 가능성도 있어요. 외국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미국이 더욱 매력적인 시장이 되니 한국에 투자할 이유가 줄어드는 것이죠. 이 경우 환율에 또다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9월 13일: 미국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9월 20일: FOMC(미국 금리 정책 발표)
9월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는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 소비자물가지수는 미국 연준이 금리 정책 결정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지표입니다. 향후 금리 인상 속도와 횟수에 큰 영향을 줘요. FOMC는 8월의 잭슨홀 미팅에서 예고되었듯 금리 인상이 예정되어 있어요.
잠잠했던 8월 증시는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다시 출렁이기 시작했어요. 금리 인상이 단기적으로는 증시 악재가 될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요. 시장은 금리 인상을 어느 정도는 예상했기에 가격에 일부 반영되어 있고 궁극적으로 경제 성장에 따라 자산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이에요.
결국 자산을 불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투자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죠. 핀트와 함께 변동성에도 흔들림 없이 투자하는 습관을 길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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