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상식, 이야기

중국 영업 재개, 마냥 반가운 일일까?

2023. 02. 06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조정됨에 따라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이 원래 모습을 찾아가는 중이에요. 중국 역시 오랜 기간 지속해 온 봉쇄 조치를 해제하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내수 진작에 나설 조짐이고요.

이는 우리나라 무역수지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요. 단, 넓게 본다면 그 파급효과는 단순히 교역 지표 수준에서 그치지 않아요.

일단 반가운 이유

지금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대중 무역수지는 어떨까요? 역대 최대 적자 폭이었던 작년 10월의 12억 5,400만 달러를 크게 뛰어넘어 올해 1월은 그 적자 폭이 무려 40억 달러에 육박했어요. 빨간 글씨 제대로 써 내려가고 있는 셈이죠.

출처: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왜 이렇게 대중 무역수지가 날로 나빠지는 걸까요? 고공 성장만 남은 줄 알았던 중국의 지난해 GDP 성장률이 3%로 급감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심각한 내수 경기 위축에 그 원인이 있어요.

중국 사람들이 먹고, 입고, 쓰는 것을 줄이니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액은 급감하는데, 오히려 대중 수입액은 늘어난 데 따른 결과인 거죠. 참고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3%를 기록한 건 코로나 팬데믹이 나타난 2020년을 빼면 근 50년래 역사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치예요.

여행주 ✈ 다시 미소 지을까?

중국이 최근 국경 재개방을 시작으로 내수 진작책을 펼쳐나간다면 이 같은 상황은 역전될 수 있어요. 중국 내수 활성화는 곧 우리나라의 수출길이 열리는 수순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에요. 또한 지난해 대중 수출 규모는 전체에서 22.8%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그 효과가 도드라질 게 분명해요.

가뜩이나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급감한 탓도 크지만,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관광업 역시 큰 타격을 입었어요. 게다가 아직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강화된 검역 관리 대응, 중국의 한국행 비자 발급 중단 등 장애물이 많은 상황이에요.

하지만 이후 여행객 관광 유치가 급물살을 타게 되면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호텔/관광 관련주가 크게 반등할 것으로 보여요. 이에 따라 많은 증권사에서는 관련 종목의 목표가를 올리는 한편, 그간 매도 입장을 고수했던 투자 의견도 매수로 바꾸기에 이르렀어요.

곱씹어보면 달갑지만은 않다

이렇게 보면 중국의 리오프닝이 우리나라 수출지표 성장을 약속하는 것 같죠? 실은 아니에요. 보다 장기적이고 거시적으로 관점을 옮겨볼게요. 상승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중국의 인구는 14억을 넘어 이제 15억을 넘보는 수준이에요. 전 세계 인구 20%의 수요가 한순간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최근 자료에 따르면 중국 가계는 7,200억 달러를 ‘초과’ 저축했다고 해요. 이 말은 곧 걸어뒀던 빗장을 푸는 즉시, 천문학적인 현금이 쏟아져 나온다는 얘기예요. 그야말로 물가 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할 소지가 다분한 셈이죠.

🇨🇳: “에너지가 필요해”

중국은 여전히 ‘세계의 공장’이란 타이틀이 유효해요.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나타난 각국의 리쇼어링(Reshoring)으로 이전보다 그 상징성이 약해지긴 했지만요.

압도적인 생산력과 내수 시장을 갖춘 중국에서 생산 및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면, 전기/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수요 급증은 불가피하죠. 지난해 유가 상한제 등 러시아산 원유 제재의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는 에너지 가격 안정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게 뻔해요.

👉Editor’s comment

리쇼어링: 생산비와 인건비 절감 등을 이유로 해외로 생산시설을 옮긴 기업들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오는 현상.

제롬 파월 미 연준(Fed) 의장이 지속해 매파적 입장을 고수하는 건, 소비자물가 안정이라는 최종목표가 있기 때문이에요. 물가를 결정하는 요소는 크게 상품 분류 CPI와 서비스 분류 CPI로 나뉘어요.

서비스 분류 CPI 지표가 고공행진 중인 지금 상황에서 그나마 믿을 건 상승세가 둔화하는 상품 분류 CPI인데요. 여기에 중국의 리오프닝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요. 왜냐면 앞서 말한 흐름으로 높아진 에너지 가격이 곧 상품에도 반영,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로 수출되는 중국산 상품의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이에요.

종합적 시각이 필요한 2023년 투자

오늘은 중국 리오프닝이 몰고 올 여러 상황을 예측해보았어요. 아시다시피 자산시장에서의 가격 흐름은 어느 한 요인만 작용하지 않아요. 만약 그랬다면 호재에는 다 같이 매수하고, 악재에는 다 같이 매도하며 누구 하나 손해 볼 일이 없었을 거예요.

따질 것도 많고 지속적 관찰이 필요한 자산시장의 흐름. 나 대신 하나하나 따지면서 자산군을 조정해주는 자산관리 파트너가 있다면 어떨까요? 핀트는 오늘도 많은 변수가 움직이는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매일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요. 종합적 시각이 필요한 2023년엔 핀트와 함께 투자해보세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준법감시인 심사필 제2023-030호(2023.02.06 ~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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