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독일 공장을 2주가량 멈추기로 했어요. 이달 말 29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무려 2주 동안 가동을 멈추는 내용이에요.

테슬라 독일 공장은 작년 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능력 100만 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유럽 수출 물량의 물류비 절감을 통한 비용 효율화를 꾀할 요량이었죠.

전 세계 공장에서 찍어낸 테슬라 전기차가 작년에만 200만 대를 넘어섰으니, 올해 판매하는 테슬라 차량 2대 중 1대는 독일 공장이 담당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런 만큼 테슬라 입장에서 이번 결정은 중대한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는 건데요. 그렇다면 테슬라가 이번 생산 중단을 결정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빨간불 켜진 수출길

세계 3대 운하 중 하나로, 유럽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이집트에 자리한 수에즈 운하를 둘러싸고 최근 커다란 사건이 벌어졌어요. 중동 예멘의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화물 선박을 공격한 건데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시작한 지정학적 위기가 확장되는 건 물론, 유가에도 영향을 미치며 배럴 당 68달러 수준이던 서브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최대 76달러까지 치솟았어요.

에너지 위기로 인한 에너지 섹터 전망은 지난 [1월 아이작노트]에서도 말씀드린 바 있죠. 또한 홍해를 통해 부품을 조달하던 제조업 회사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이는 테슬라가 독일 공장 운영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린 가장 큰 원인이 되었어요.

희망봉 우회, 🛳해운사만 웃는다?

아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현재진행형인 가운데 이번 일은 어디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러-우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농작물 수출길이 막히며 곡물가가 급등했던 2022년을 기억하실 거예요.

이처럼 전쟁이 벌어지면 당사국에 특화된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을 야기하곤 해요. 중동 전쟁이 처음 발발했을 때, 유가를 급격하게 변화시켰던 것처럼요.

예멘 후티 반군이 벌인 이번 사태는 조금 다른 이야기예요. 수에즈 운하는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의 12%를 담당하는데, 이 많은 화물이 반군의 위협을 피하고자 위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남아프리카 아래 희망봉을 우회해야 하는 상황이 된 거예요.

이에 따른 해상운임 상승 기대감에 해운 회사들의 주가가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였어요. 실제로 상하이 컨테이너 화물지수(SCFI)도 상승하고, 글로벌 선박들의 컨테이너 운송료가 급등했어요.

증시, 잠시만 쿨타임🧊

테슬라 말고 국가 단위로 넓혀 본다면 이번 일은 특히 미국에 타격이 커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 왔지만 어찌할 도리 없는 물류비 상승은 자연스레 물가 상승을 가져오기 때문이죠. 한국시간으로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CPI는 전년 대비 3.4% 오르며 예상치를 웃돌았어요.

채권 시장도 이 같은 여파에서 벗어날 수 없었어요. FOMC의 금리 인하 기조의 발표 이후 3% 후반까지 떨어졌던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다시 4% 수준으로 올라선 거죠.

시장에서는 상반기 내 기준금리 인하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이번 지정학적 위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여요. 언제나 그렇듯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로 다시금 금에 돈이 몰리고 있고요.

⛽에너지 섹터를 눈여겨본 AI가 있다?

안 그래도 머리 아픈 투자인데 멈출 줄 모르고 발생하는 국제 이슈가 걱정인가요? 이번 사태를 일으킨 예멘 반군이 친이란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보면 일련의 사태들이 크고 작은 형태로 벌어질 거란 사실을 직시해야 해요. 흔들리지 않는 투자를 지속해야 할 이유죠.

핀트 AI투자엔진 아이작은 일찍이 이러한 정세를 반영했어요. 핀트 글로벌 ETF(집중형) 전략에서 지난 11월부터 에너지 섹터의 비중을 꾸준히 높인 거죠. 미국 주식 전략에서도 에너지 및 원자재 공급 관련 종목을 편입하는 건 물론, 기존에 보유 중이던 관련 종목의 비중은 유지하는 형태로 대응하고 있고요.

머리가 복잡하다고 투자를 중지하는 자세, 그리고 혼란한 가운데서도 올바른 방향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 어느 쪽이 나중에 웃을지는 분명해 보이죠? 점점 수가 복잡해지는 2024년 재테크. 건강하고 안정적인 투자를 지향하는 아이작과 함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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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 김민겸 Graphic 신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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