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상식, 핀트레터

경기 둔화할 때 알아야 할 몇 가지

2023. 07. 17

핀트레터 3줄 요약✍

1. 경기 사이클은 크게 회복기, 확장기, 둔화기, 침체기로 구분할 수 있어요.

2. 둔화기에도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섹터가 있어요.

3. 경기 둔화기에 접어든 지금, 섹터별 전략에 따른 투자를 지속해야 해요.

63회 핀트레터 [주가 힌트, 어디 없을까?]에서 경기 사이클과 주가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 알아봤어요. 경기가 어떤 국면에 들어섰는지 파악하는 건 투자의 중요 요소이며, 경기선행지수(LEI, Lagging Economic Index)는 이를 알려주는 좋은 지표가 된다는 내용이었죠.

이번 핀트레터에서는 이 경기 사이클을 좀 더 세세하게 살펴보고 각 국면에서 나타난 과거 섹터별 수익률을 알아볼 거예요. 따라서 이 시간 이후로는 경기 침체기라고 해서 투자를 놓아선 안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될 거고요.

경기 사이클 BIG 4

수능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만큼이나 명확한 기준이 있진 않아요. 대신 경기선행지수를 이용해, 크게 아래와 같이 경기 사이클을 4가지로 분류할 수 있어요.

👉 Editor’s comment

경기 사이클의 4가지 분류

· 회복기: LEI가 최저점에서 상승하지만 장기 평균 LEI 지수보다 낮을 때

· 확장기: LEI가 상승중이고 장기 평균 LEI지수보다 높을 때

· 둔화기: LEI가 최고점에서 떨어지지만 장기 평균 LEI 지수보다 높을 때

· 침체기: LEI가 하락중이고 장기 평균 LEI 지수보다 낮을 때

회복기는 경기가 급격히 회복되지만, 아직은 저점을 찍고 있는 시기예요. GDP가 급성장하고 이에 따라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 모두 급증하는 현상을 보여요. 이자율이 낮은 만큼 가계나 기업에서 지출하는 비용이 늘어나기 시작한다는 특성이 있어요.

확장기에는 경제 전망이 밝아지고 기업 이익이 증가하는, 그야말로 모두가 행복한 상황이 펼쳐져요. 기업들은 본격적인 생산성 향상 및 사업 확장을 위해 자본을 투자하기 시작해요. 이에 따라 낮았던 이자율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죠.

둔화기는 경제의 많은 부문이 생산 능력을 초과하여 운영되는 특성을 보여요. 더 이상의 경기 과열을 피하고자 제한적인 통화정책이 이루어지고요. 지금 글로벌 경제는 이 둔화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어요.

침체기에는 소비자와 기업 모두 수요가 감소하면서 경제활동 역시 크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요. 현금이 돌면서 경기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이자율은 낮추는 게 일반적이죠.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가 침체기에 해당해요.

예상을 벗어난 흐름, 원인은 SNS?📱

출처: Bloomberg Finance L.P., SPDR Americas Research, as of November 30, 2019

위 그림은 1960년부터 2019년까지의 경기 사이클을 보여주는 그래프예요. 이를 바탕으로 각 경기 사이클별로 특정 섹터의 평균 주식수익률을 구한 결과가 바로 아래 표이고요.

출처: Bloomberg Finance L.P., SPDR Americas Research, as of November 30, 2019

흔히 경기가 좋지 않을 때면 필수소비재, 달리 말해 생활소비재 관련주가 선방한다고 이야기하죠. 경기가 어려워 허리띠를 졸라매더라도 씻고, 먹고, 입고, 이동하는 일상에서 필수소비재에는 돈을 아끼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그 사실은 위 표의 둔화기, 침체기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그렇다고 그 경향성이 항상 유지되는 건 아니에요. 그 예로 임의소비재가 있어요. 임의소비재는 여가 또는 취미 영역에 놓인 비(非)필수소비재로, 경제적 여유가 있을 때 소비하는 품목이에요. 따라서 침체기에는 수익률이 현저히 낮아야 함에도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해요.

이는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 데 따른 결과로 보여요. 남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과시욕으로 인해, 경기가 안 좋아도 지출은 줄이지 않는 게 보편화한 거죠.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지금 사이클은?

위 분석 기준에서 보면 지금 경기 사이클은 둔화기에 접어든 상태예요. 여기서 확장기 또는 침체기로 갈지, 아니면 둔화기에 얼마나 더 머물지에 따라 어떤 섹터를 공략해야 하는지가 결정되죠. 이를 더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아이작은 지금도 여러 지표를 활용, 예측하는 중이고요.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수익률이라는 표면적 수치만 보고 판단해선 안 돼요. 투자 위험을 낮추기 위해 각 섹터의 시기별 상관관계도 고려해 비중을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에요. 경기 사이클에 따른 투자를 하고 싶다면 여러 지표를 토대로 한 시장 변화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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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