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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산시장에 봄이 올까요?

2023. 02. 21

올해도 어느덧 두 달이 흘렀지만, 작년에 이어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게 있어요. 세계 경제의 주요 화두인 ‘인플레이션’.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이를 극복하고자 공격적인 금리 인상 조치를 취했던 작년과 마찬가지인 건데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강경한 조치 덕분이었을까요? 어느 정도는 눈에 보이는 성과도 나오는 듯해요.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만한 모습을 보이며, 이달 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서는 디스인플레이션이란 단어가 15번이나 나왔어요. 이에 따라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도 늘고 있지만, 금융 시장에 꼭 나쁘기만 한 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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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물가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지만 상승률이 줄어드는 현상. 즉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것.

주담대 금리 1%p 하락도 반기는 미국 🇺🇸

올 초부터는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지만, 작년 한 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어요. 미국 국책 주택담보대출기업 프레디맥에 따르면 2022년 11월,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08%까지 오르며 근 20년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어요. 그리고 이달 2일 발표된 주담대 금리는 6.09%로 3개월 전에 비해 1%p 낮아졌어요.

전년 같은 기간에는 금리가 3%대였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1%p 하락한 주담대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는데요. 이를 받아들이는 주택시장은 오히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기존 높은 수준의 금리에 적응한 가운데 이제 기준금리도 정점을 찍었다고 보는 거죠.

게다가 미국의 경우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오른 금리는 기대출이 아닌 신규주택담보대출에 적용돼요. 따라서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해도 우리나라와는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요.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지난달 보고서에서 주택 판매가 1분기 저점을 찍은 후 반등할 거라 내다봤어요.

경기 침체, 이래서 가능성 있어요

주택시장이 다시금 꿈틀대고는 있다고 해도, 현재로선 경기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예요. 경기 개선에 도움이 되는 특별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장기적으로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노동시장 둔화(진정), 임금 상승률 완화, 주택시장 안정화 같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데 아직 관련 지표는 물가 안정에 긍정적인 수치를 보이지 않고 있어요.

언제 올까? 경기 침체

원치 않지만 경기 침체가 온다면 그 시기는 언제쯤일까요? 시장에서는 그 시기를 2023년 중반으로 내다보고 있어요. 물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연준은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는데, 그렇게 조정한 금리가 근원인플레이션(근원물가)보다 높아지는 시점을 올해 중반 정도로 예측하기 때문이에요.

물가가 진정세에 접어들더라도 금리가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경우, 노동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경기 침체로 이어지게 돼요. 실제로 2차 세계 대전 이후 기준금리가 물가상승률보다 높으면 경기 침체로 연결된 것이 역사적 사실이에요.

수익률 기대해도 좋을까?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늘어난 유동성으로 인해 주식시장에 거품이 꼈을 거란 우려가 컸지만, 2022년 한 해는 주식시장 거품이 많이 꺼지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어요. 급격한 금리 인상과 실적 부진을 함께 겪은 고평가 성장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이 상당한 실적 부진을 겪었고 이는 주가 하락으로 연결되었죠.

현재 미국 주식시장은 공정가치의 범위에 근접했다고 해석할 수 있어요. 손실이 계속된다는 의미도 될 수 있지만, 단기 손실이 커져서 공정가치보다 떨어지면 장기 수익률 전망치가 개선될 가능성이 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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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가치(Fair Value): 합리적인 판단력과 거래의사가 있는 독립된 당사자 사이의 거래에서 자산이 교환되거나 부채가 결제될 수 있는 금액.

채권 수익률(채권 금리)은 전반적으로 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해요. 2022년 한 해 동안 연준은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렸고, 현시점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을 멈출 시점에 가까워진 것으로 해석해요. 물가지수와 채권 수익률 곡선으로 보았을 때, 2023년에는 국채 금리, 즉 수익률이 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아요.

원자재 가격은 하락세… 변수는 OO

시장에서는 주요 원자재 가격이 대부분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그 이유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상되고, 경기 침체 아래에서는 석탄, 천연가스 같은 에너지 가격의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에요. 2차전지에 쓰이는 리튬의 경우, 공급량 증가로 가격이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요.

한편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급등했던 곡물 가격도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하지만 중국 경기의 회복 시점과 상황, 그리고 전쟁 지속 여부에 따라 변수가 많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전망을 수정할 필요가 있어요.

밝아지는 금 시장

금과 달러는 보통 반비례의 상관관계를 가져요. 금 가격과 달러 가격이 서로 반대로 움직인다는 뜻인데요. 올해 금 시장 전망은 좀 밝은 편이에요. 연준과 다른 중앙은행들의 금리 격차가 줄면서 달러 강세 현상이 해소, 즉 달러 가격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죠. 이를 금 가격 상승 신호로 해석할 수 있어요.

또 한 가지 이유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금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꾸준한 수요가 예상된다는 점이에요. 여기에 더해 중국 리오프닝 이후 금 수요가 늘 것이란 예상도 많고요. 예전부터 중국은 전 세계 금 소비량의 큰 비중을 차지해 왔기 때문에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어요.

여기까지 올해 자산시장의 전망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자산시장 특성상 앞으로 벌어질 각종 이벤트와 자산 가격 등락 시기를 정확히 맞히기 어려울 수 있어요. 세계 경제가 혼란한 상황에서도 각종 변수와 시장의 등락을 이기는 전략, 그건 바로 투자를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란 사실을 명심하세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준법감시인 심사필 제2023-038호(2023.02.21 ~ 202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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