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트 이야기, 멤버스
AI 가는 곳에 데이터 따라가요
2022. 12. 29
핀트 데이터리서처, 핀트 데이터리서치팀 김정림피자 따로, 맥주 따로 보다 같이 먹는 게 더 맛있잖아요
데이터도 하나만 쓸 때보다는 특정 조합을 통해
활용했을 때 더 좋은 효과를 발휘해요.
고객이 핀트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과정에서 벗어나는 지점이 어딘지, 반대로 더 오래 머무는 지점은 어딘지를 찾아 원인을 분석해요. 이를 통해 고객의 불편함은 줄이고 좋은 경험은 늘릴 수 있도록 피드백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또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해서 데이터리서치팀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의 연구 또는 마케팅에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제공하기도 하고요.
데이터 바탕 의사결정을 돕기 위한 데이터 분석업무가 메인이에요. 따라서 타 부서 동료분들에게 업무 의뢰를 받곤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저의 업무적 부하를 염려해서 간단한 분석만 요청하는 경향이 보이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좀 더 디테일한 분석 의뢰를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BI 툴*을 개발하게 되었어요.
*BI 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툴(Business Intelligence Tool)’의 약어로 기업 내 다양한 부서의 누적 정보를 모아 분석 및 가공하여 경영상 의사 결정에 도움을 얻기 위한 도구.
데이터 분석을 의뢰받을 때 종종 그런 경우가 있었어요. 데이터 자체가 난해하다 보니 본인이 필요한 내용을 명확하게 알지 못하셨죠.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이지만, 어찌 보면 저에겐 고객인 셈이잖아요. 최대한 이해하고 싶어서 동료분들과 대화를 많이 했어요.
고객의 주문 내용에 맞지 않은 분석 결과를 전달해 드리면 ROI 측면에서도 좋지 않으니까요. 제대로 된 결과물을 만들어야 저도 기분 좋고 의미도 있죠. 업무가 끝난 후에도 잘 사용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체크해보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는 작업을 많이 해요.
다른 업무로는 종목 선정 모듈 개발을 하고 있어요. 종목 선정 모듈은 딥러닝 기법을 활용해 미래 시점에 다른 투자 종목 대비 전망이 좋은 종목을 찾는 모듈이에요. AI엔진 아이작이 종목 선정 모듈에서 선별된 더 나은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도록 도움 주고 있어요.
데이터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 정제 작업을 수행해요. 이후 검증 과정을 거치고 데이터를 저장하면서 사용하고요. 다음으로 탑티어(Top-tier) 해외 논문에서 발표한 경제 지표들이 실제로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죠. 그 결과에 따라 종목 선정 모듈에 적용 여부를 결정해요. 이때, 모델에 적합한 형태로 지표를 변경하는 작업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어 거래량과 종가 데이터가 있을 때 각각 쓰거나, 또는 단순히 짝지어 썼을 때 분석모델이 제대로 학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럴 때 두 데이터 사이에 수식을 적용해서 새로운 값을 만드는 거예요. 왜 피자나 맥주를 따로 먹어도 좋지만 같이 먹으면 더 맛있잖아요. 이처럼 독립 데이터를 쓸 때보다 특정 조합을 거쳐 썼을 때 더 나은 결과를 내는 거죠.
힘든 것보다는 금융 데이터가 가지고 있는 특성에 따라서 발생하는 몇 가지 이슈가 가끔 아쉬워요. 많은 분이 관심 가지는 딥러닝 또는 머신러닝은 비전/생물 데이터를 많이 다루거든요. 이런 연구는 보통 결과가 많이 공유되곤 해요. 같이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좋은 게 연구라 이런 측면에서 다 같이 시너지를 얻는 경향이 있거든요. 금융 데이터는 연구 결과가 기업이나 개인의 영리에 영향을 미치는 특성이 있어요. 그래서 결과가 좋은 연구들은 공개가 잘 안 이루어지는 편에 속해요.
게다가 금융 데이터 자체가 수많은 기관/개인이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준 결과이기 때문에 작년까지만 해도 잘 작동하던 모델이 올해에는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또 그 반대의 경우가 벌어지기도 하고요. 이래저래 여러 측면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들이 많은 것 같아서 아쉬워요.
우리나라에서 금융데이터로 어떤 비즈니스를 펼친다는 게 아직은 여러모로 무르익지 않은 측면이 강해요. 어느 날엔가 최고제품책임자 인성 님이 이런 말을 건넨 적이 있어요. 금융 데이터 비즈니스를 영위한다는 건, 망망대해에서 배 위에 올라 다른 무리를 이끌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요.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우리밖에 없고 이게 맞는 방향인지 분간하기 어렵지만, 지나온 길이 이전과는 많은 게 달라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이죠.
핀트가 하는 투자일임 서비스가 생소한 테마이다 보니까 제가 하는 일에 대한 의문이 이따금 생기곤 했는데요. 디셈버앤컴퍼니나 제가 했던 일들을 돌아봤을 때 우리나라 금융업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또한 새로운 변화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생각으로 뿌듯함을 느끼고 있어요.
처음 투자했을 때의 기분이 생생하게 기억나요. 무섭고 두렵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이런 게 깜깜한 터널로 들어가는 기분이구나’ 했죠. 핀트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바로 예전의 저와 같은 분들을 돕는 거예요. 막막한 상황에서 투자할 때 불안에 떨지 않도록, 데이터 기반으로 빛을 밝히는 전구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준법감시인 심사필 제2022-327호(2022.12.28 ~ 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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