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트 이야기, 서비스
롤러코스터 탄 10월 증시, 연말연시엔..?
2023. 11. 16
📝아이작 노트
핀트 AI엔진 아이작을 만든 김일희 최고제품책임자(CPO)의 시선으로 핀트의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 10월 증시 이슈와 11월 아이작의 포트폴리오 운용현황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위 수익률은 ‘미국 주식 솔루션’ 알고리즘의 테스트베드 누적 공시 수익률로, 고객 계좌별 수익률과는 운용 개시시점 및 주문 체결시점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중동
지난달 가장 중요한 사건은 역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중동 분쟁입니다. 아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중동 분쟁까지 이어지며 원자재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죠.
이에 따라 유가가 잠시 반등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 중이에요. 지난 7월 주요 산유국의 감산 발표 시기에 저점을 찍은 OPEC+의 원유 생산량이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당분간 변동성은 클 것으로 예상되고요.
미국
미국 기준금리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여요. 아직 미국 재정 불안이 남아있지만, 속도가 붙은 경제 성장세로 인해 고금리를 허용하는 모양새입니다. 작년만 해도 옐런 재무장관과 파월 연준 의장은 국채 시장의 유동성 부족 문제와 금융 안정에 대한 불안감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고금리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그때보다 높은 5%대 수준의 고금리를 유지하는 데는 미국의 경제 성장이 뒷받침되기 때문입니다. 올해 3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4.9%로 연내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를 배경으로 현지 시각 11월 1일 열린 FOMC에서도 기준금리가 동결되었고요.
아시아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는 여전히 위축되어 있습니다. 한국 시장은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단기적으로는 자금 유입이 늘 수 있으나, 길게 보면 외국인 자본이 유출될 것으로 예상돼요.
반면에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며 달러당 150엔 수준의 엔화 약세를 용인한 일본 시장이 뜨는 중이죠. 특히 부동산 시장이 급부상하며 3분기 호텔 투자는 이미 작년 한 해 투자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어요.
수익률곡선 관리 정책 폐지, 금리인상 등의 논의가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연말까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투자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에요.
👉 Editor’s comment
수익률곡선 관리(Yield Curve Control, YCC)
국고채 10년물의 금리 변동 상/하한을 정해 이를 기준으로 채권 매입과 매도를 결정하는 방법. 시장 금리가 상한보다 높으면 이를 무제한 매입해 금리가 더 오르는 걸 막고, 시장 금리가 하한보다 낮으면 무제한 매도해 금리가 더 내려가는 걸 막음.
10월 한 달간 미국 주식 시장은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9월 큰 하락을 보였지만, 9월 말 발표된 미국의 개인소득 지표가 전월 대비 상승하며 소비에 필요한 기반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였죠. 이를 반영하듯 S&P 지수는 보름 정도 우상향했고요.
이 같은 분위기는 연달아 발생한 예상 밖 이벤트로 가라앉고 말았는데요. 중동 분쟁이 길어지고, 하원의장 선출이 늦어지는 등 미국의 재정 부담이 늘어나며 국채 금리의 기간 프리미엄이 높아진 거예요. S&P 지수는 보름 동안의 상승분을 반납한 것도 모자라 지난 5월 수준으로 급락했어요.
또한 11월 기준 금리가 동결되면서 5%를 넘나들던 미국 10년물 금리는 4.6% 전후로 안정되었고, 장기채 가격도 소폭 올랐습니다. 경제와 금융 전반에 걸친 긴축 노력의 성과가 서서히 눈에 보임에 따라 다음 달 중순 열릴 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여요. 하지만 성장세가 지속한다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고요.
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지표 중 하나가 바로 변동성입니다. 앞서 설명한 중동 분쟁과 고금리 정책 등에 따라 미국 시장은 변동성이 높아져 있는 상태예요. 미국 투자에 신중히 접근해야 하는 이유죠.
고금리 환경에 유리한 섹터 비중을 늘리거나, 미국 외의 시장에 나눠 투자하며 리스크를 관리하는 게 올바른 방향이에요. 연말까지, 혹은 내년 초까지 얼마간의 성과를 얻겠어, 라고 하는 접근보다는 여러 자산군에 투자 상태를 유지하면서 적절히 대응하는 게 좋은 자세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달 핀트 미국 주식 전략에서 새로 편입된 종목은 건설자재 및 서비스 제공업체인 빌더스 퍼스트소스(Builders FirstSource, BLDR)와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기업 아이큐비아(IQVIA Holdings, IQV)입니다.
아이작은 최근 빌더스 퍼스트소스의 현금흐름 상승과 모멘텀에 따른 영향을 눈여겨보았어요. 또한 순차입금 감소와 함께 순이익은 물론, 현금흐름 상승을 근거로 아이큐비아를 편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위 수익률은 ‘글로벌 자산배분’ 알고리즘의 테스트베드 누적 공시 수익률로, 고객 계좌별 수익률과는 운용 개시시점 및 주문 체결시점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1월 초 리밸런싱에서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은 원자재의 비중을 축소하고 신흥국의 비중을 늘렸습니다. 원자재 비중의 축소는 중동 분쟁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유가 및 원자재의 변동성이 증가한 것이 주요한 이유로 보여요.
신흥국 비중 증가는 미 국채 금리와 달러가 디커플링을 보이면서 달러화 약세에 이은 신흥국 시장의 관심 증가가 주요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각국의 정책과 환율 변화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었지만, 아직 엔화는 달러당 150엔을 넘어서고 있고, 위안화도 꾸준히 달러당 7.3위안 선을 넘보고 있습니다. 이는 BOJ의 정책 변화 여부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미 국채 10년물 금리의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다행히 5% 아래로 눌리며 주식 시장(11/8 기준)도 5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연준 내에서도 추가 인상의 여지를 남겨두어야 한다는 매파와 인플레이션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드는 것을 확인하며 연착륙 시나리오 가능성을 논하는 비둘기파가 맞서고 있어요. 추후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예요.
다가오는 연말, 수익을 목표로 한 투자도 좋지만, 세제 혜택을 챙기는 것도 훌륭한 투자입니다. 종전에 연금저축은 400만원까지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 세법이 개정되면서 200만원이 더 확대되었어요. 아직 이를 충족하지 못했거나, 연금저축을 시작하지 않은 분들은 올해가 가기 전에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김일희 핀트 최고제품책임자(CPO)
▶️ 카이스트를 졸업한 후 2013년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수학과 컴퓨터공학이 결합된 이산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금융 AI 전문가로서 다년간 핀트의 AI엔진 아이작(ISAAC)을 개발했다.
디셈버앤컴퍼니 준법감시인 심사필 제2023-164호(2023.11.13 ~ 2026.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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