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상식, 핀트레터

지수도 잘 오르는데 레버리지 ETF?

2024. 03. 13

핀트 글로벌ETF는 한국거래소(KRX)나 미국 증권거래소(NYSE, NASDAQ)에 상장된 ETF를 운용하는 서비스예요. ETF는 S&P500이나 KOSPI200 같은 주가지수에 투자하거나, 국채나 회사채 같은 채권, 그리고 개인이 하기 어려운 🧈금이나 🛢️원유 같은 원자재까지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죠.

우리가 매일 접하다 보니 자연스레 그 정의를 알고 있기보다는, 당연한 투자상품 정도로 여기는 게 사실인데요. 오늘 💌핀트레터에서는 ETF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고, 이와 유사한 상품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볼게요.

ETF, 에프는 펀드야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줄임말이에요. 이름을 통해 거래소(Exchange)에서 거래되는(Traded) 펀드(Fund)라는 뜻도 유추할 수 있고요. 혹시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없는 펀드도 있나?”라는 궁금증이 일었다면 다음을 집중해서 읽어주세요.

법률상으로 펀드는 ‘집합투자 상품’을 일컫는 용어예요. 👨‍👩‍👧‍👦여러 사람에게서 돈을 받아 “투자”하는 상품이죠.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과 투자자 수에 따라 공모펀드와 사모펀드로 나뉘게 돼요. 이중 오늘 여기서 얘기하는 펀드는 공모펀드에 해당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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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펀드(Public Offering Fund)

공개적으로 모집하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투자자의 돈을 받아 운용하는 펀드.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

사적으로 모집하여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자의 돈을 받아 운용하는 펀드.

펀드 중에는 투자 성격에 따라, 종종 특정 지수(Index)를 따라가기 위한 ‘인덱스 펀드(지수연동형 펀드)’라는 상품이 있어요. 이러한 공모 펀드 중 어떤 것은 🏛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 가능한데, 앞서 얘기한 ETF가 바로 여기에 해당하죠.

펀드 ⊃ 인덱스 펀드 ⊃ 상장지수 펀드

상장지수 펀드는 지수를 ‘따라가도록’ 설계됐을 뿐, 지수를 충실히 따라가진 않아요. 그래서 ETF를 평가하는 지표 중에는 총투자 금액(Net Asset Value)과 대상 지수의 차이를 뜻하는 ‘괴리율’이 있는데요. 한국거래소에서는 ETF의 괴리율이 일정수준을 넘어서면 이를 의무 공시하도록 하고 있어요.

거래소에 상장된 ETF는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만 거래가 일어나진 않아요. 때로는 지정참가회사가 새롭게 설정한 펀드를 유동성공급자를 통해 거래할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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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참가회사(Autorized Participant, AP)

기관투자자와 집합투자업자 사이에서 ETF의 설정 및 환매 신청 창구 역할을 담당.

유동성공급자(Liquidity Provider, LP)

투자자의 매매가 원활할 수 있도록 AP 중 1사 이상 지정되어 매도 및 매수 양방향호가를 제출.

그렇다 보니 하루에도 가격이 조금씩 바뀌죠. 또한 ETF 최초 설정 금액에 따라 한 주당 만 원, 많게는 십만 원 단위로 거래되는데, 최근에는 주 당 💰백만 원을 넘어서는 ETF도 등장했어요.

이러한 ETF와 달리, 거래소에서 거래되지 않는 인덱스 펀드는 매일 하나의 기준가가 존재해요. 인덱스 펀드는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 ‘좌’ 단위로 매입할 수 있는데, 보통 한 좌에 5원을 넘지 않는 만큼 대부분 원하는 금액 및 수량만큼 살 수 있어요.

ETF 자매품?

👌재테크 좀 했다 하는 분이라면 ETN(Exchange Traded Note)도 들어보셨을 거예요. 예전 레터 [비트코인, 어느새 ETF까지?]에서도 잠시 언급한 바 있는데요. ETF와 유사하게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되는 ETN은 ‘어음’에 가까운 성격을 갖고 있어요.

투자자가 ETN을 구매하면 발행자(증권사)는 그 돈을 특정 지수나 파생상품에 투자하고,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돌려주기로 약속하는 거예요. 그렇다 보니 ETF와 달리 ETN은 어음처럼 언제까지 갚겠다는 📆‘만기’ 조건을 걸 수 있어요. 예를 들어 ‘2025년 2월이 만기인 원유 선물’에 투자하는 ETN이 있으면 예외도 있지만, 대부분은 해당 만기에 수익을 고객에게 반환하고 상환되는 식이죠.

ETN의 좋은 점은 요구되는 최소 구성종목 가짓수가 ETF보다 적은 건 물론, 기초 지수 선택이 자유로워 투자 성향에 따라 엑티브한 상품이나 특정 테마, 그리고 🎢변동성이 큰 원자재에 투자하는 상품이 ETF보다 많다는 거예요.

아무래도 자산운용사(ETF)와 증권사(ETN)라는 발행자 성격 차이에서 비롯한 영향이 크죠. 참고로 이러한 ETN과 ETF를 하나로 묶어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이란 의미의 ETP(Exchange Traded Product)로 부르기도 해요.

레버리지로 ‘한방’ 노린다면

요즘 재테크를 하다 보면 ‘레버리지(Leverage) ETF’를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지렛대”, 혹은 “지렛대를 사용하다”라는 뜻의 동사 ‘Lever’에 명사형 접미사 ‘-age’가 붙어 ‘지렛대를 사용함’이란 뜻을 갖는데요.

결국 내 투자금을 지렛대에 얹어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ETF를 말하죠. 레버리지 ETF에는 기초지수와 반대로(x -1) 움직이는 ‘인버스’, 기초지수와 반대로 두 배(x -2) 움직이는 ‘인버스 2X(a.k.a. 곱버스)’ 등의 상품부터 기초지수의 2배, 3배로 움직이는 상품까지 여럿 존재해요. 그 유명한 TQQQ(ProShares UltraPro QQQ)는 나스닥100 지수를 매일 3배로 쫓아 가고요.

장기적으로 볼 때 📈우상향이 예상되는 주식시장이라고 한다면, TQQQ같은 레버리지 ETF를 사면 투자 고민은 끝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아쉽게도 그렇지 않아요. 최근 핀트 유튜브에도 올라온 영상처럼, 레버리지 상품은 우리의 기대와는 조금 다르게 움직이기 때문이에요.

그 이유는 바로, 레버리지 ETF가 쫓는 기초 지수에 숨어 있어요. 보통 레버리지 ETF가 추적하는 지수는 처음부터 끝까지의 변화가 아닌, 매일매일의 움직임에 배율을 곱해서 추적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볼게요. 지수가 사흘에 걸쳐 100pt, 110pt, 121pt로 움직였다면, 이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는 총 변화량 21%에 비율을 곱한 것이 아니라, 하루 10%씩의 변화량에 비율을 곱한 것을 쫓아가게 구성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 레버리지 2배의 경우, 사흘 동안의 움직임은, 아래의 수식처럼 44%가 되죠.

(100pt×1.2) × 1.2 = 144pt

다른 예로, 100pt에서 시작한 지수가 하루는 10% 오르고 그 다음날엔 10% 떨어졌다면 어떨까요? 원래대로라면 지수는 아래 계산 과정을 거쳐

(100pt×1.1)×0.9=99pt

전체적으로 -1%만 움직이겠지만, 2배 레버리지 ETF의 경우는 아래 과정을 거쳐

(100pt×1.2)×0.8=96pt

전체적으로 -4%가 움직이며, 실제 지수 움직임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고 말아요.

일반적으로 레버리지 ETF는 지수 자체 움직임 뿐만 아니라 변동성에 의한 영향도 받기 때문에, 변동성이 작지 않은 주가지수에 레버리지 ETF 장기투자를 하는 건, 대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요.

뿐만 아니라 ETF는 앞서 말한 것처럼 시장에서 거래되다 보니, 시장 상황에 따라 기초지수와의 괴리율이 생길 수 있어요. 이 괴리율이 커졌다 줄었다 하는 과정이 레버리지 방향과 반대라면 오히려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죠.

아이작은 알고 있었다

핀트의 자산 배분 서비스는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자금 흐름과 수축/팽창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여기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시장의 변동성 때문에 생기는 ‘노이즈’도 그 중 하나예요.

👉 Editor’s comment

노이즈(Noise)

자산시장에서 시장참여자들이 같은 상황을 두고도 서로 다른 생각과 판단 아래 매매하는 탓에 단기간에 가격이 심하게 위아래로 진동하는 현상.

그런데 앞서 본 것처럼 레버리지 ETF는 장기적인 움직임뿐만 아니라 잡음처럼 생겨난 변동성에도 영향을 받다 보니, 아이작의 기대와는 다르게 움직일 여지가 있어요. 그래서 레버리지 ETF는 사용하지 않고 있는 거고요.

아이작은 앞으로 나올 새로운 상품이나 제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시장뿐만 아니라 여러 금융 상품을 주시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현재 시점에서 가장 투자에 적합한 곳을 찾는 거고요. 혼자서는 고려하기 어려운 종합적인 판단을 대신 해주는 아이작과 함께 현명한 투자를 이어 나가 보세요.

아이작의 투자 이야기 핀트레터💌
다음 편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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