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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0% 급등한 아마존, 그 다음은?

2023. 08. 14

매년 7월 말에서 8월 초는 한껏 들뜨게 되는 휴가 시즌이죠. 동시에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발표하는 시즌이기도 해요.

이때가 되면 어닝 서프라이즈로 인한 주가 급등, 또는 어닝 쇼크로 인한 주가 급락 등의 소식이 들려오곤 하는데요. 이번에 미국 아마존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어떤 일의 결과가 예상보다 좋으면 ‘서프라이즈’, 반대로 안 좋으면 ‘쇼크’라는 표현을 쓰잖아요. 기업의 매출 또는 영업이익 등 실적도 이와 마찬가지예요.

어닝 시즌에 애널리스트의 분기/연간 예측치 평균을 크게 웃도는 주당 순이익과 매출이 발표되면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 반대로 애널리스트가 예측한 것보다 낮은 주당 순이익과 매출이 발표되면 어닝 쇼크(Earning Shock)라고 해요.

👉 Editor’s comment

어닝 시즌(Earning Season)

기업의 수익을 대내외적으로 발표하는 시기로 각 분기별 또는 반기별 정산이 끝나는 4월말~5월초, 7월말~8월초, 10월말~11월초, 1월말~2월초를 가리키는 말.

앞서 아마존이 어닝 서프라이즈로 주가가 급등했다고 했는데요. 기업 실적이 예상치보다 높다는 말은, 돈을 더 많이 벌었다는 소식이니 주가에 긍정적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이러한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이 정보는 주가에 신속하게 반영될까요?

정답은 ‘NO’예요. 실적 공시 이후에도 이러한 정보가 주가에 반영되는 데에는,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한 분기 이상씩 걸리기도 해요. 이를 주가의 지연 반응(Post-Earnings-Announcement Drift), 머릿글자를 따 PEAD라고 하죠.

이상하지 않나요? 언제나 합리적으로 움직일 거 같은, 완벽해 보이는 시장에 실적 정보가 질질 끌면서 반영된다는 사실이 말이에요. 그래서 PEAD를 ‘시장 이상 현상(Market Anomaly)’이라 부르기도 해요.

실적은 주가에 어떻게 반영될까? 🤔

이런 PEAD는 몇 가지 흥미로운 특징을 가져요. 그중 먼저 PEAD에서 보이는 수익률은 평균적으로 애널리스트의 기대치에서 벗어난 정도에 비례하는 관계에 있어요. 어닝 서프라이즈, 즉 깜짝 실적의 정도가 얼마나 놀라운지에 따라 움직인다는 뜻이에요.

실적이 예상치에 가깝다면 이미 주가에 해당 정보가 선반영되었을 텐데, 그게 아니라면? 그만큼 추후 주가에 반영될 거란 기대에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는 거니까요.

아래 그래프는 어닝 서프라이즈 또는 어닝 쇼크가 발생한 시점을 기준으로 종목에 따라 누적수익률이 낮게는 -3%에서 높게는 +3%까지 오르내린다는 걸 보여주고 있어요.

출처: Bernard, Victor L., and Jacob K. Thomas. “Post-earnings-announcement drift: delayed price response or risk premium?.” Journal of Accounting research 27 (1989): 1-36

PEAD에서 보이는 수익률은 기업마다 다르게 나타나요. 평균적으로 보면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일수록, 해당 종목 담당 애널리스트가 적을수록, 거래 비용이 클수록 수익률이 크게 나타나는 경향을 띠어요. 투자자 사이에서는 이런 PEAD의 일반적 속성에 기댄 투자가 이루어지곤 해요.

이번 분기에 주가 오른 종목은요 📈

그렇다면 2023년 2분기 어닝 시즌에는 어떤 기업들이 PEAD의 주인공이 되었을까요?

출처: Investing.com

아마존, 애플, 구글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2분기 깜짝 실적 발표를 통해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이 되었어요. 이달 말까지도 월마트(WMT), 엔비디아(NVDA) 같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고요.

이러한 PEAD도 점차 실적 공시가 전자화되고, 거래비용이 낮아지면서 수익률이 줄어드는 추세에 놓여있어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죠. 최근에는 PEAD 지속 시간 또한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상황이에요.

이처럼 PEAD를 활용한 투자방법은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흥미로운 현상은 맞지만, 이를 통한 수익률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만큼 권장할 만한 방식은 아니에요.

오늘 살펴본 어닝 서프라이즈 뿐만 아니라 기타 기업재무 정보를 바탕으로 개별종목 투자를 진행한다면 어떨까요? 핀트가 새로이 출시한 미국 주식 전략과 함께 한다면 기업 실적 뉴스를 보면서 밤잠 설치는 날도 줄어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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