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상식, 핀트레터

금리로 본 미래… 경기 적신호?

2023. 04. 10

갑자기 늘어난 대출 이자로 힘들어 본 분들이라면 금리에 관심이 많을 거예요. 2022년 이후 빅스텝, 자이언트 스텝과 같이 빠른 금리 인상은 물론, 장단기 금리가 바뀌거나 한미 기준금리 수준이 바뀌는 ‘금리 역전 현상’까지 일어났어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을 통해서는 미래의 경기를 예측할 수 있어요.

장기채권 금리,
단기채권보다 높다? 낮다?

일반적 상황에서 단기채권보다는 장기채권 금리가 더 높은 상태를 유지해요. 장기 채권 금리가 더 높은 이유는 크게 기회비용, 부도 위험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어요.

장기채권에 투자하면 오랜 기간 투자금이 묶인 채 다른 곳에 활용할 수 없기에 더 큰 기회비용의 손실이 발생해요. 이 때문에 장기채권에 더 높은 금리라는 보상이 주어지는 거죠. 또 다른 이유는 부도 위험. 기업이 부도날 확률은 1년 이내보다는 10년 이내가 더 높기 때문에 채권 만기가 길어질수록 채권 금리도 높아져요.

채권수익률(금리)과 만기와의 관계를 표현한 것을 수익률곡선(Yield Curve)이라 하는데, 위 그래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우상향하는 형태가 일반적 상태예요.

👉 Editor’s comment

채권 수익률(Bond Yield)

일반적으로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얻게 되는 만기수익률을 의미. 다른 말로는 채권금리.

금리 역전, 언제 생길까?

만기가 길어질수록 금리가 높아지는 일반적 상황과 반대의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도 있어요. 바로 금리 역전 현상으로 장기 채권 금리가 내리거나, 단기 채권 금리가 오를 때 발생해요. 이렇게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면 이를 경기 하락 신호로 보는 견해가 많아요. 왜일까요?

장기채권 금리 하락, 경기 적신호 🚨

장기 채권 금리가 내려가는 현상을 경기 적신호로 해석하는 견해가 많아요. 장기 경제 전망이 어둡다고 판단하면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고, 장기간 돈을 빌리지 않게 돼요. 대출 수요가 감소하면 장기 채권 금리가 내려가죠. 이런 이유로 장기채권 금리 하락을 경기 적신호로 보는 거예요.

단기 채권 금리, 이럴 때 올라요

금리 역전이 일어나는 또 다른 상황은 단기 채권 금리가 오르는 경우라고 했는데요. 이런 상황은 정책 금리가 변하거나 기업에 유동성 문제가 생길 때 발생해요.

단기 채권 금리가 정책금리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요즘같이 단기간에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단기 채권 금리도 상승 탄력을 받아 장기채권 금리보다 높아질 수 있어요. 또 기업 유동성이 줄어든 상황에서 현금 융통을 위해 채권을 발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짧은 기간에 이런 사례가 많아지면 단기채권 금리가 급등할 수 있어요. 코로나19 팬데믹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건 때가 그랬어요.

경기는 진짜 나빠졌나?

출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금리 역전이 일어난 기간, 실제로 경기가 나빠졌을까요? 이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 10년물 국채와 2년물 국채의 금리를 비교해 보았어요. 그래프에서 0% 밑으로 내려간 부분이 장단기 금리 역전 구간이에요. 1976년부터 2023년까지 추적한 결과, 대부분은 장기 금리가 더 높은 상태를 유지했고 일시적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하늘색으로 음영된 구간은 전미경제연구소(NBER)에서 정의한 경기 침체 구간을 의미해요. 과거 미국에서는 2년물 국채 금리가 10년물 국채보다 높은 경우 경기 침체가 잦았음을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어요. 작년 7월부터 금리는 다시 역전이 시작되었는데, 그 폭은 40여 년 만에 최대 수준이에요.

골드만삭스, “우리 판단은 달라”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수익률 역전이 꼭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어요. 투자자들이 과거 경험에 기대어 중립금리를 아주 낮은 수준으로 가정하고, 장기 기준 금리 전망치가 당연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해서 일어난 현상으로 해석한 거죠.

👉 Editor’s comment

중립금리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

마찬가지로 수익률 곡선의 선구자로 유명한 듀크대 캠벨 하비 교수는 이번에는 수익률 곡선이 ‘거짓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하며 ‘내년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어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으로 기업과 소비자가 더 신중해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현재 실업 기간이 짧고 노동에 대한 수요가 강한 점을 볼 때 노동시장이 건전하다는 이유에서였죠.

이처럼 경기를 예측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이론과 현상은 많지만, 과거 패턴에만 기대어 분석하면 현재 상황에 맞지 않는 결론에 이를 수 있어요. 상관관계가 성립해도 인과 관계는 성립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이럴 땐 어려운 분석을 나 대신 해주고 더 효율적인 투자 방법을 고민해주는 아이작의 도움을 받아 보는 건 어떨까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준법감시인 심사필 제2023-071호(2023.04.06 ~ 2026.04.05)
• 예금자보호법상 보호상품 아님 I 자산가격 변동 등에 따른원금손실(일부 또는 전액) 발생가능 및 투자자 귀속 I 성과수수료는 고객과 합의에 의함 I 투자전 설명 청취 및 상품설명서·약관 필독 I 고객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달성 비보장 I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통과 I 테스트베드 통과가 수익달성 비보장
• 핀트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투자일임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