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트 이야기, 서비스

미국은 ‘골디락스’ 기대 중?

2024. 04. 15

✍ 아이작 노트

핀트 AI엔진 아이작을 만든 김일희 최고제품책임자(CPO)의 시선으로 핀트의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 3월 증시 이슈와 4월 아이작의 포트폴리오 운용현황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핀트 미국주식의 수익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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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전략에서 들어오고 나간 종목과 그 근거는?

출처: 아이작 미국주식(2024.04.05 기준)

Hi~ 🍯

허니웰 인터내셔널은 항공 우주 기술과 건물 자동화 기술을 연구 및 제공하는 기업으로 2020년도부터 꾸준히 매출 성장을 이뤄왔어요. 올해 컨센서스 또한 매출, 주당순이익, 영업이익 등 지표에서 성장을 예상함에 따라 신규 종목으로 편입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Bye~ ⛏

서던 코퍼는 남미 지역에서 구리 등 광물을 채굴해서 정제하는 기업으로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주당순이익과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각각 19%, 8% 낮았고요.

그럼에도 서던 코퍼 주가는 3월 한 달간 약 32% 상승했어요. 어닝쇼크에 이은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아이작은 고평가되었다고 봄에 따라 포트폴리오에서 내보내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되는 주가지수 최고치 달성의 배경은?

각종 물가지수와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에는 미국 경제의 견고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올해에는’ 금리를 내리겠다는 연준의 입장 표명에 3번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형성되었고요. 이로써 경기 연착륙을 넘어 골디락스를 기대하는 컨센서스가 시장 내에 자리 잡았습니다.

👉 Editor’s comment

골디락스(Goldilocks)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도 물가는 오르지 않는 이상적인 경제 상황.

작년 60%를 웃돌았던 M7의 지수 상승 기여도가 올해 1분기에는 약 35%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올해 1분기 S&P500이 약 11% 오르고 작년 4분기에도 비슷한 성장률을 기록했던 걸 감안하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컨센서스가 대형 기술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성을 넓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대표적인 예로 S&P Midcap 400 지수가 올해 1분기에 약 10% 상승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 Editor’s comment

S&P Midcap 400

미국 주식시장에서 중형주 400개를 선정,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를 산출하는 것으로 보통 14억 ~ 59억 달러에 분포하는 종목이 편입될 수 있음.

3월 FOMC 회의에서 결정된 기준금리 동결, 추후 향방은?

올해 6월께 첫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거란 시나리오는 입지를 굳혀나가는 모양새입니다. 미국 내 개인소비지출을 보여주는 PCE 지표가 파월의 예상과 부합한다는 점, 그리고 3월 FOMC 점도표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하고 있다는 데 더해, 파월의 입에서 “올해에는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말이 나왔기 때문이에요.

말로만 금리인하? 🐑

하지만 이러한 기대심리가 너무 길어지고 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예요. 마치 양치기 소년 같달까요? 작년부터 계속해서 내린다, 내릴 거다, 말만 나오면서 실제 인하 시기는 밀리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떨어지는 중이에요.

지난 1월엔 3월 금리 인하 확률을 높게는 90%까지 내다봤던 CME 페드워치가, 이번엔 비교적 구체적인 언급이 있었음에도 6월 금리 인하 확률을 60%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른 시일 내에 금리가 내릴 거란 기대가 옅어지면서 3월 초 4.186%였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월 말 4.193%로 마감했어요. 보통은 금리 인하 기대가 나타나면 채권 금리는 하락하기 마련입니다.

⚠ 주의: 찬물 출몰 구역

마침 이러한 금리 인하 기대감을 우려하는 발언도 있었어요. 현지 시각으로 지난 4일, 한 인터뷰에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지금과 같은 흐름을 보이면 금리를 내릴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 말한 건데요. 이에 따라 이날 미국 증시가 소폭 내림세를 보였어요.

하지만 이는 연준 내부의 보편적 시각이라기보다는 일부 인사의 개인적 견해로, 섣불리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거라 예단하기는 일러요. CME 페드워치가 보는 금리 인하 확률도 변하지 않은 건 물론, 6월 이후 금리 인하라는 컨센서스도 여전하니까요.

각종 지표도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게끔 만들어요. 고용 둔화로 인해 미국 내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에요. 시장에서는 이를 미국 경기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 채권 가격이 뛰기도 했어요. 미국 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역시 높아지고 있어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것도 앞으로 더 어려워질 거고요.

에너지↗ 실적👀

3월에는 대형 기술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OPEC+의 감산에 따라 WTI 가격이 오르면서 에너지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엔 원유 재고 또한 예상을 밑돌면서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 에너지주 상승으로 이어졌어요. 지금처럼 OPEC+가 감산을 유지하고 미국 경제가 현재 기조를 유지한다면 2분기에도 에너지주 관련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추가로 현재와 같이 매크로 지표에 큰 변화가 없는 시기에는 개별 기업의 실적 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작년 하반기 시장을 이끈 M7 중 테슬라와 애플이 저조한 실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만큼, 실적과 펀더멘탈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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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희 핀트 최고제품책임자(CPO)

▶️ 카이스트를 졸업한 후 2013년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수학과 컴퓨터공학이 결합된 이산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금융 AI 전문가로서 다년간 핀트의 AI엔진 아이작(ISAAC)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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