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증원 계획에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수가 전국적으로 9천 명을 넘어섰어요. 이와 비슷한 일이 4년 전에도 있었어요. 당시에도 정부가 의료수가 인상 대신 의대 정원 확대 계획을 담은 정책을 발표한 데 따른 결과였죠. 그리고 의사들이 이러한 집단행동 보일 때면 반짝 오르는 종목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세요?

🩺 원격의료 수혜주의 등장

위 그래프는 2020년 8월 초부터 약 한 달간 원격의료 관련주들의 개별 누적수익률이에요. 8월 중순까지 하락세이던 주가가 당시 인턴, 4년 차 레지던트들의 무기한 파업 돌입을 기점으로 반전 양상을 보였어요.

다시 돌아와 2024년 2월 15일.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한 7개 병원에서는 의사 15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어요. 같은 날을 기점으로 원격의료 관련주들의 주가는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고요.

한 가지 4년 전과 다른 점이라고 하면, 과거에 이미 동일한 이슈로 주가가 오른 바 있기에 올해에는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노이즈 없이 시장에 더 빨리 반영됐다는 거예요.

많아 봐야 하루 10% 정도 오르면서 급등세로 전환한 4년 전과 달리, 이번엔 많게는 30% 가까이 오른 종목도 있을 정도니까요. 다음에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면 이번과 비슷한 상승세를 예상해 볼 수 있어요.

진료 예약 완료. 장소는 집? 🏠

그렇다면 그 사건이란 뭘까요? 4년 전이나 지금이나 원격진료 관련주의 주가 상승을 이끈 건, 의대 정원 확대가 아닌 비대면 진료 육성이에요. 두 정책 모두 의료공백을 줄이기 위한 정부 정책에 포함되기에 같이 등장하는 것뿐이죠.

2020년엔 보건복지부 추진 정책에 비대면 진료 육성이 포함되어 있었다면, 올해에는 정부에서 의료대란 대응책 차원으로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 계획을 추가로 내놓은 거예요. 이에 따라 현재 원격의료 관련주들이 정책에 따른 수혜로 테마 장세를 형성하고 있어요.

🤔 상승 장세 지속할까?

과거를 보면 현재를 알 수 있다고 하죠? 2020년에 정부가 추진하던 4대 의료정책은 집단 파업에 부딪혀 철회한 바 있어요. 이때 원격의료 관련주의 주가는 ‘보름 천하’를 마치고 하락세로 접어들었고요. 추후 의료계 움직임과 이에 맞물린 정부 정책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이들 주가의 향방을 단정짓기란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나마 지금 참고할 수 있는 건 의료대란이 발생한 시기(과도기)에 주가 변동성이 컸다는 점, 그리고 정책 철회로 이어질 경우 주가는 원래 수준 또는 그 이하로 돌아온다는 점, 이렇게 두 가지예요. 현시점에서 이 같은 원격의료 관련주에 투자할 계획이라면 의료계의 움직임과 그에 따른 정책 변경 가능성을 유의 깊게 볼 필요가 있죠.

정부 정책에 크게 영향받는 자산 시장에서 투자의사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수 있어요. 핀트 AI투자엔진 아이작은 다양한 산업군 내 종목에 관련된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분석하고자 노력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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