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상식, 핀트레터

미국이랑 따로 노는 우리나라?

2024. 02. 05

사귀는 사이가 진전됨에 따라 서로 맞추어 착용하는 이것은? 바로 커플링(Couple Ring)이죠.

세계 경제에서도 이와 비슷한 개념의 용어를 찾아볼 수 있어요. 세계화가 진행됨에 따라 한 나라 경제가 타 국가 또는 세계 전체의 경기 흐름과 그 궤를 같이하는 현상‘커플링(Coupling)’이라고 해요.

국가 간 교역이 활발해진 이후로 이 같은 현상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져 왔어요. 특히, 경제 규모가 크거나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 대해서는 커플링 현상이 더 강하게 작용하고요.

‘미국 경제가 기침하면 한국 경제는 독감에 걸린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에요. 뿐만 아니라 KOSPI200 지수를 S&P500 지수의 선행지표로 보는 조사 결과도 많이 있어요. 미국이 우리나라 최대 수출 시장 중 하나인 만큼 국내 경기가 곧 미국 소비 심리를 반영하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GDP 대비 수출입 비율이 100%를 넘을 정도로 대외 무역의존도가 상당히 높고 많은 국내 대기업이 해외에 생산 시설을 지어 둔 상태예요. 그렇기에 세계 각국의 경제 상황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기도 하며, 이는 주가지수 흐름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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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의존도(GDP 대비 수출입 비율)

한 나라 경제가 무역에 의존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 무역액을 명목 국내총생산으로 나눈 값으로 정확한 계산식은 {(수출 총액 + 수입 총액 + 국외수취요소소득 + 국외지급요소소득) ÷ 명목 GDP} × 100.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

출처: Bloomberg

위 그래프는 2004년부터 2022년까지의 지수 트렌드를 나타내고 있어요. 국가별로 등락 폭에서 다소 차이가 있어도 전체적인 트렌드는 상당히 유사한 양상을 보이죠?

이 기간 일본은 이른바 ‘잃어버린 30년’을 겪고 있었음에도 지수 흐름 자체는 나머지 두 나라와 상당히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그러던 2023년 12월, 우리나라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 경제와 따로 노는, ‘디커플링(Decoupling)’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정확히는 12월 28일 발생한 피크(Peak)를 기점으로 흐름이 바뀐 것으로, 닛케이 지수와 S&P500 지수는 같은 추세를 보이며 상승하고 있는 데 반해, 코스피 지수는 하락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출처: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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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커플링(Decoupling)

모건스탠리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한 나라 경제가 특정 국가 혹은 세계 전체의 경기 흐름과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현상.

우리 왜 헤어져야 해 🤷‍♀️🤷‍♂️

우리나라만 미국, 일본과 다른 양상을 보이는 배경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추측해 볼 수 있어요. 크게 보면 미국의 정책 기조, 중국의 경기 침체, 그리고 불확실성의 대두예요.

미국의 대중🇨🇳 정책
앞서 말한 대로 상대국에 대한 무역의존도가 높을수록, 커플링 현상은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요. 우리나라 전체 수출 규모에서 중국과 미국이 약 40%를 차지하는 만큼 두 나라의 영향을 많이 받아요.

이런 상황에서 두 나라가 글로벌 패권을 두고 벌이는 경쟁의 일환으로, 미국은 중국에 대해 공급망 배제 정책을 펼치고 있어요. 이와 더불어 중국은 내수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낳는 중이에요.

미국 경기 호조📈 & 중국 경기 침체📉
미국 경제는 지금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어요. 강한 고용, 소비 진작, 저축 유지라는 세 박자가 맞아떨어진 게 그 배경이에요. 이처럼 미국 경제는 뜨겁지만, 중국 경기를 나타내는 다양한 지표는 좋지 못한 시그널을 보내고 있어요.

그럼에도 중국은 1년과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각각 3.45%, 4.2%로 동결하는 등, 소극적인 통화 정책을 펼치고 있고요. 미국 경제가 활기를 띠면서 우리나라 대미 수출은 증가했지만, 대중 수출액 비중은 약 25% 감소했어요(2020년 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미국이 올려놓은 분위기를 중국이 도로 끌어앉힌 꼴이에요.

불확실성① – 미국 대통령 선거 🎩
올해 11월에 치러질 미 대선이 벌써부터 국내 반도체 관련주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도널드 트럼프 前 대통령의 인기가 올라가는 게 그 이유예요.

현재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중국을 향한 반도체 산업 규제를 무기한 유예 중인데요. 트럼프가 당선되고 보호무역주의가 행동으로 이어질 경우, 미국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이 전면 금지될 가능성이 높아요. 이는 곧 중국에 공장을 둔 한국 반도체 기업의 제품 생산 차질로 이어질 거고요.

불확실성② – 전기차 산업 🔌
전 세계 증시에서 전기차(EV) 산업 관련 기업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약 2%를 차지해요. 우리나라는 약 14%로 단일 섹터 치고는 증시에 영향 미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하죠.

현재 전기차 수요 부진 및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전기차 산업 내 침체 요인이 덩치를 키움에 따라, 국내 증시에 하락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요.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을 해소하기 위해서 전기차 산업 반등이 필수적인 이유예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약 7% 하락했지만 닛케이 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8%와 2%가량 상승했어요(2/1 기준). 한 국가에만 투자하면 리스크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죠. 미래에 어떤 반전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측면에서도 이를 간과해선 안 되는 거고요.

일본 증시가 상승장을 이어가는 주요 요인 중 하나. 일본 정부가 PBR이 1 미만인 기업을 상대로 주가를 끌어올릴 구체적 방안을 공시하도록 압박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현재 우리나라 정부도 일본 정책을 참고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 트렌드 반전을 기대해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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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Price to Book-value Ratio)

주가 순자산 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업의 시가총액을 순자산(자본)으로 나눈 값. 1 미만의 PBR이 뜻하는 바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회사 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이러한 수치가 나타남. 회사로 하여금 주가 상승 견인을 압박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증시 상승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음.

오늘은 우리나라의 디커플링 현상과 향후 국내 증시의 반전 가능성에 대해 알아봤어요. 언제는 커플링이라고 했다가, 이런저런 변수가 생기면 디커플링 되는 자산시장이 복잡해 보이시나요?

핀트는 자산배분에 초점 맞춘 글로벌 ETF,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한국 주식, 미국 주식을 모두 다루고 있어요. AI 투자엔진 아이작이 해외 자산배분을 통해 리스크 낮춘 투자를 하거나, 특정국 증시가 매력적이라고 판단되면 유망 종목에 투자할 수 있죠. 요즘과 같은 불확실성의 시기에는 핀트와 함께 투자가 좋은 답이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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