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상식, 이야기

투자에 꼭 필요한 금리의 모든 것

2022. 08. 22

미국이 금리를 올리자 전세계 증시가 하락했다는 뉴스 들어보셨을 거예요. 투자자라면 금리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금리를 알면 경제가 움직이는 큰 흐름을 볼 수 있죠.

금리가 내리면 사람들은 자동차를 산다?

금리가 하는 대표적인 역할은 경기 조절입니다. 벌써부터 어렵다고요? 사실 금리는 우리 일상과 가까이 있어요. 몇 가지를 예를 들어 볼게요.

A 씨는 자동차 구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예산으로 자동차를 사려면 금융사로부터 돈을 빌려야 해서, 금리의 추이에 따라 후 자동차 구입 여부를 결정하려고 합니다.

[경우 1️⃣] 뉴스에서 금리가 내렸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A 씨는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원하던 자동차를 구입합니다.

[경우 2️⃣] 금리가 올랐다는 뉴스에 증시가 하락하고 있어요. A 씨는 자동차를 구입하지 않고 저축을 늘리기로 합니다.

사업가인 B 씨가 운영하는 회사는 소비재 부품을 조립해 완성품을 판매합니다. 금융사에서 돈을 빌려 부품을 구입해야만 매출을 낼 수 있는 것이죠.

[경우 1️⃣] 금리가 내렸다는 소식을 들은 B 씨는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부품을 대량 사들입니다.

[경우 2️⃣] 금리가 오른 경우 B 씨는 이자 부담이 커져 부품 구입을 줄입니다.

금리가 내리면 사람들은 소비를 늘립니다. 사회에 더 많은 돈이 돌게 되죠. 기업은 투자를 늘려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매출이 증가해 직원들의 소득도 많아집니다. 이 과정 속에서 경기가 활기를 띠기 시작하죠.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사람들은 소비를 줄입니다. 기업의 생산 활동은 위축되고, 불황에 접어드는 것이죠.

중앙은행은 이 같은 원리를 기반으로 금리를 이용해 경기를 조절합니다. 불황기엔 금리를 내려 경기를 부양하고, 경기가 과열 됐을 땐 금리를 올려 경기를 진정시킵니다.

금리 = 돈의 가격

“상품의 가격을 매기는 게 돈인데, 돈에도 가격이 있다고요?” 이해하기 쉽게 ‘이자’로 이야기 해볼게요. 지인에게 한달 동안 1억 원을 빌려주는 대신 이자를 받을 경우 그 이자가 1억 원의 한달 가치 즉, 가격인 셈입니다.

👉 Editor’s comment

엄밀히 따지면 금리보다 이자가 더 큰 개념입니다. 금리는 주로 금융(돈) 거래에서 사용하고, 이자는 돈이나 쌀 등 물품의 형태에 상관없이 차입의 대가를 지칭할 때 쓰입니다.

수산 시장에서 수산물에 가격을 매겨 사고 팔듯, 금융 시장에선 돈의 가격인 금리를 정해 금융 거래가 이뤄지는 것이죠.

상품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됩니다. 금리도 마찬가지죠. 돈이 필요한 사람보다 시중에 돈이 적으면 금리는 올라가고, 돈이 필요한 사람보다 공급되는 돈이 많으면 금리는 내려갑니다.

금리는 누가 정하나요?

경기에 따라 한 국가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는데, 이때 돈의 공급을 늘리거나 줄이는 방법(통화정책)을 이용합니다.

중앙은행이 돈을 풀어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지면 금리가 내려가고 그 반대일 때 금리가 올라가는 것이죠.

우리나라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물가 동향∙국내외 경제 상황∙금융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연 8회 금리를 결정하고, 목표한 금리에 도달하도록 통화정책을 폅니다.

여기서 중앙은행이 정하는 금리를 ‘기준금리’라고 부릅니다. 말 그대로 금융사에서 예금이나 대출 금리를 정할 때 기준을 삼는 금리예요.

기준금리를 바탕으로 민간 금융사가 책정한 금리가 ‘시중금리(또는 시장금리)’입니다.

이 외에 금리는 이자 계산 방식이나 금융상품의 만기 기간 등에 따라 종류가 나뉘는데, 기준금리와 시중금리 그리고 오늘의 핵심인 금리란 무엇인지만 이해해도 경제 뉴스를 보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거예요.

👉 Editor’s comment

∙ 단리: 원금에 대한 이자만 계산

∙ 복리: 원금뿐 아니라 원금에서 발생한 이자에 대한 이자도 계산

∙ 명목금리: 주택담보대출금리, 저축금리 등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표면상의 금리

∙ 실질금리: 명목금리에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여 조정한 금리 (실질금리 ≒ 명목금리 – 물가상승률)

∙ 단기금리: 금융상품의 만기를 기준으로 1년 이내인 상품의 금리

∙ 장기금리: 금융상품의 만기를 기준으로 1년을 초과하는 상품의 그림

∙ 표면금리: 대출 또는 채권 등의 증서 상에 표시된 금리

∙ 실효금리: 구속성예금, 이자납부방법, 세금 부과여부 등을 감안해 실제로 지급하거나 부과하게 될 금리